보는 것과 그리는 것

연결되는 것과 구분되는 것

드러나는 반면에 가려지게 되는 것

사방이 둥근 돌을 보고 그림을 그린다. 앞뒤 없이 둥근 것을 살펴보니 모나고 파진 곳이 없다. 둥근 테두리 따라 짧은 선들이 이어져 종이에 동그라미가 그려진다. 둥근 것과 종이 위에 그려진 동그라미를 번갈아 본다. 불룩한 형태와 속이 비고 평평한 것. 둘은 같지만, 다르다.

둥근 물체는 그것의 몸을 그린 동그라미로 표현되었다. 마치, 거대한 달이나 태양을 보면 동그라미나 날렵한 반원이듯, 동그라미는 둥근 덩어리와 그것의 외부를 구분하고 있었다.

underpaiting을 준비하며 20200121 오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