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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갤러리
T. 053-743-0217
평일 및 토요일 10:00~19:00
일요일 12:00~18: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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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axis

    페이지 정보

    Date. 2017. 7. 12 (수) ~ 7. 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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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ce. 021갤러리


    본문

    DETAIL

    한국적 회화의 모색

     


    021 갤러리는 동시대 미술에서 비슷한 시기에 성장하면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이미지와 표현방식을 바라보고 그들의 생각과 개인의 역사를 들여다보고자 “axis 2017” 전시를 개최한다.

     

    "axis 2017"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발전 가능성이 충만한 젊은 작가들을 선발하고 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axis중심축이라는 의미로, 동시대 미술의 중심축이 되어 새로운 미술 형식을 이끌어 나아갈 작가들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번 axis 2017에서는 권세진, 박수연, 차현욱 작가의 20여 점 작품이 소개된다. 저마다의 시각 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은 우리의 시대 의식을 시각 예술로 펼치며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작가로서의 행보에 중심축이 될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들의 젊은 감각과 열정, 그리고 이들이 제시하는 동시대의 시각적 언어를 발견해볼 수 있을 것이다.


    권세진은 장지에 물로 희석시켜 농도가 묽어진 아크릴 물감을 엷게
    , 여러 겹 붓질하여 대상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반복된 붓질은 시간의 겹을 만들어 내어 대상의 형태가 무너지고 색의 광택이 사라져간다. 이는 마치 낡고 빛바랜, 오래된 사진을 꺼내 든 것처럼 뭉근하면서도 그리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는 작가의 초기작업 흐려진 풍경시리즈에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들추어낸 오래된 앨범에서 느껴지는 당혹스러운 역사와 기억들의 시간을 화면에 겹겹이 그려냈다. 그 이후 작가는 -풍경이라는 시리즈로, 일상 속에서 대하는 사소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낸 뒤, 종이 위에 반복된 붓질로 완성되는 풍경이다. 그러나 이는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지나 겹겹이 그려진 시간의 붓질로 그 풍경을 점점 과거 속으로 돌려놓는 듯하다. 최근 작가가 새롭게 시도하는 신작은, 개인의 역사가 아닌 확장된 역사 속에서 우리가 기억하지 못 하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해내고 있다. 그 형상을 마치 시간의 편린처럼 부분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다시 조합하여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그 무엇을 현재에는 존재하는듯하게 그려내고 있다.

     

    박수연은 현실적 상황 속에서 부딪히는 내적 경험을 바탕으로 존재하지 않는 자신만의 꿈꾸는 세상의 풍경을 장지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묘하면서도 초현실적인 그 공간은 인간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곳이며 인간의 근접을 철저히 거부하는듯하다. 박수연의 회화는 어느 날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신과 궁극적 존재와의 관계에 의문을 가지면서, 그리고 자연이라는 대상을 그사이에 두고 생성되는 끊임없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의 작품 안에는 하늘과 땅이 완전한 공존의 모습으로 존재하기 위해 해와 달, 산과 바다, 나무와 풀, 비와 눈, 돌과 흙, 그리고 새가 함께 등장한다. 자연은 시대적 문명과 동서양의 사상을 넘어서 가장 보편적인 소통의 수단이다. 그러나 작가가 선택한 작품 속 자연의 본질은 소재 자체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작가는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낯설면서도 고요한 풍경 속에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모호한 이미지로 투영시킨다. 때로는 고요하며 때로는 적막함이 감도는 풍경 속에 알 수 없는 형상의 빛이 존재하기도 하고, 외로운 섬에 알 수 없는 작은 새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차현욱은 동양회화의 전통적 기법인 먹을 사용하여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의 가려진 내면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지금까지 일상의 풍경 안에서 산을 표현해 왔다. 화면의 구성은 전통적 수묵의 기법으로 먹을 다루고 있으나 전통적 산수화의 느낌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마치 입체파 화가들이 대상의 면을 분할하듯이 먹의 선과 면이 교차하면서 추상적인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가는 철저하게 대상의 형상을 분해하고, 다시 그 조각들을 퍼즐처럼 자유롭게 맞춘다. 그것은 먹이 가지는 특성을 활용한 추상적 표현으로,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전통 방법에서 벗어난 관념적 산수의 새로운 도전이라 볼 수 있다. 산은 우리에게 오라하고, 울지 말라 하고, 잊으라 했다. 그리고 산은 우리에게 내려가라 했다. 작가는 이러한 산이 감춰둔 속내를 보여주고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최근 작가는 산이 아닌 주변의 일상 풍경에서도 그 내면의 감추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 젊은 3명의 작가는 한국적 정체성의 전통적 회화의 방식을 취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새로운 회화로서의 형식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axis 2017"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작가로서의 중심을 지키며 작업을 하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밑거름이 되며, 그들이 힘이 있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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