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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갤러리
T. 053-743-0217
평일 및 토요일 10:00~19:00
일요일 12:00~18: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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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空間) – 비움. 깊이. 빛

    페이지 정보

    Date. 2017. 11. 29 (수) ~ 2018. 1. 14 (일)

    페이지 정보

    Place. 021갤러리


    본문

    DETAIL

    021갤러리에서는 공간(空間) 비움. 깊이. 빛이라는 주제로 모든 감각을 깨워 경험하고 사유하며 공간과의 대화를 그리는 박한샘. 신선주. 정보영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회화는 공간의 예술이다.

    작가들에게 공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 , , 바다, , 건물들... ...

    공간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우리가 무심하게 스친 그 곳들을 세 명의 작가들은 오랜 시간 집요하게 바라보며 사유하고 작업하며 공간과 회화적 실험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세 명의 작가들과 따듯하고, 담담하면서도 깊은 공간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박한샘 작가는 한지와 화선지 에 수묵으로 작업한다. 수묵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마주 한 시공간의 느낌을 담담히 그려낸다. 실제의 풍경을 마음에 담아 다시 한지에 풀어내는 과정은 겸재가 진경(眞景)미학을 풀어내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현장의 시공간에 대한 몸의 반응을 화폭에 담고 그것을 최대한 근사(近似)하게 관람객이 느낄 수 있도록 제3의 공간에 옮겨 놓는 것이 작업의 주된 지점이다. 작가가 온 몸의 감각을 열고 느낀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사건의 느낌을 가시적으로 창조하기 위해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때론 전시장의 벽과 바닥의 명도를 달리하는 등 부가적인 장치의 개입을 시도하기도 한다.

    작가의 최근 시리즈는 강조와 생략으로 공간을 표현하는 작품들이다. 섬이 놓인 공간은 흑과 백의 여백으로 비우고 오롯이 솟은 은 세밀하고 섬세한 붓 터치로 표현된다.

     

    신선주 작가는 회화와 사진을 모두 전공했다.

    작가에게 사진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작업의 과정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객관적으로 담아낸 풍경을 캔버스에 옮긴다. 작업은 오일파스텔의 끈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재료의 특성을 이용해 검은 바탕을 만든 뒤 날카로운 바늘이나 송곳 같은 것들을 이용해 긁고 지우는 치열한 무한 반복을 거친다. 이렇게 완성된 작업은 아주 섬세한 가는 선까지 표현되고, 일명 검정 색조의 방식으로도 칭하는 메조틴트 표현과 흡사하다. 사진이 창조되기 전 회화의 복제술로 이용되던 메조틴트 기법의 개념을 끊임없이 인식된 감각과 개념의 추상적 사고를 왕복하며 회화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에서 그려낸 검은색은 작가의 대표적인 특징인 검은 색의 묘미가 되었다. 그는 검은색에 대해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흑단의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미묘한 검은 톤이 사물이 가진 속성을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켜켜이 쌓인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침묵하는 건물들이 가진 공간의 상징성을 자신이 사랑하는 깊은 검은 색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정보영 작가는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

    작가는 실재하는 공간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그 말없는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빛이고 공기의 흐름이고 온도와 바람이다. 그 양과 농도에 따라 공간은 다채로운 표정으로 생명을 얻는다.

    촛불과 전깃불, 창밖의 빛이나 빛의 정경들을 실내공간으로 투사시켜 빛과 어둠으로 채우고 나눠 운동성을 부여한다.

    작가가 다룬 빛은 현실로 존재하는 사물의 하나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 수 없는 숭고한 공간, 또는 시간의 경계가 만들어내는 세계를 그리려는 것이다. 빛은 시간의 경계에서 시작되어 실내로 들어오고 이어서 실내와 옥외로 가르며 마침내 사물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서를 따라 이루어진다.

    이렇게 그려내는 작가의 어둠과 밝음의 공간의 신비하고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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