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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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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XIS 2024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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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2024.10.16 -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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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ce. 021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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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TAIL

     021갤러리에서 매년 개최하는 'AXIS 2024'전은 young artist project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창작활동의 기반이 되고자 하는 기획 전시이다. AXIS 전은 대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자신이 기반으로 하는 지역을 벗어나 서로 교류하며 전시와 작업 활동의 범위를 확장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 ‘AXIS 2024’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 이은 이번 2부 전시는 10월 16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시되며 국내외 활발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Katya Savel, 김혜리, 장윤지, 장종훈 작가가 참여한다. Katya Savel은 포스트 휴먼의 아름다운 디지털 미래를 상상하며, 김혜리는 인간관계의 복잡한 양가적 감정을 시각화하며, 장윤지는 위장된 동심을 돌아보는 참자아의 공간을 창작하며, 장종훈 작가는 평범한 공간에 비현실적 이야기를 선으로 엮어 생동감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페인팅, 판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30여 점 전시된다.


     Katya Savel 작가는 뉴미디어, 조각, 퍼포먼스, 아날로그 사진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예술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장소에 대한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전이공간(liminal spaces)에서 정체성과 육체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현실의 본질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현실이 끊임없이 유동하는 상태임을 보여주고 인간 경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가는 3가지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작업한다. 기술의 본질적인 여성성과 퀴어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더 부드럽고 아름다운 디지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팜므 테크, 기술을 신체가 변형, 변이, 차단, 드러낼 수 있는 포털이자 우리 자신과 신체적으로 다시 연결되는 도구로 활용하는 신체 포털, 의미를 넘어선 단어의 시, 현재의 언어 체계를 넘어선 진화의 가능성,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현실의 경험에 대해 탐구하는 언어의 진화이다.


    “나의 작업은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아우르지만, 그 모든 것의 핵심은 기술적이고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이고 날 것의 병치이다. 재료, 매체, 프로세스를 통해 대조적인 요소 사이에 존재하는 결합을 실제로 강조한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집단의식이기 때문에 매우 인간적이며 모든 것이 지구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어떤 물질도 인공적이지 않다.

    기술의 여성적인 측면을 탐구하고 더 부드럽고 아름다운 포스트 휴먼의 미래, 현재의 언어체계를 넘어서는 진화의 가능성, 의미를 넘어서는 시의 단어들을 상상한다.”

    -작가 인터뷰 중-


     김혜리 작가는 아날로그와 뉴미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판화, 회화, 비디오, 설치를 통해 작업에 내포된 구체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그녀는 인간관계 그리고 삶의 유한성에 대해 연구하며, 구체적으로는 관계에서 나타나는 양가적 감정을 시각화한다. 아날로그 매체로 제작된 그녀의 작업은 대체로 영상작업과 함께 전시되어 서로를 유기적으로 엮고 보완한다. 예컨대 전시된 판화 작업이 영상에 등장하거나 영상에서 등장한 오브제가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작품들을 연쇄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나의 작업은 양가적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 대한 증오와 사랑,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심과 보편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상충된 욕망 등, 사람들이 흔히 겪는 복잡한 감정을 기록하고 이를 우화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이러한 모순된 감정들은 부끄럽거나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 인터뷰 중-


     장윤지 작가는 ‘빠름(속도)’이 가치의 척도가 되어 삶의 여유가 사라져 메말라진 우리의 삶을 바라보며, 이에 반하는 느릿한 걸음으로 과거의 잊혀가는 기억들을 꺼낸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사적인 기억은 내면의 자아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로서, 기억의 주체인 자신과 세계에 대한 반성적 사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옳고 그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과거의 그때에 잠시나마 머무르며 행복했던 소소한 기억들과 우리가 왜곡하고 위장했던 동심을 과거 기억의 친숙한 소재를 통해 불러낸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향수나 회상을 넘어 현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성찰의 시간을 자아낸다.


    “우리가 사는 삶은 각박하고 넘쳐나는 지식들로 인해 소박한 꿈과 동심에 대한 기억은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어쩌면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기 위해 내면에 존재하는 동심을 성숙함으로 위장했을지도 모른다. 작업을 통해 미소 짓게 하는 소소한 기억들과 왜곡하고 위장했던 기억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동시에 어른이 되면서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는 동심을 위장한 화려함으로 양면성이 존재한다. 과거의 시간을 재탐색하여 여러 기억들을 상기시켜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동심에 물들길 바란다.”

                                                                                       -작가 노트 중-


     장종훈 작가는 일상적 순간의 이미지를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숨겨진 작은 순간과 감정을 소중히 여긴다. 이러한 수집은 그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고, 세상과의 연결을 강화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그가 수집한 것들은 그만의 속도로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는 현대의 유행과 흐름을 단순히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수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다양한 재료와 펜으로 묵묵히 작업한다. 작가가 주로 펜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하나의 캔버스에 많은 이야기를 담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림을 설명할 수 있는 드로잉의 필요성은, 마치 시나리오 콘티처럼 그림이 어떤 이야기로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펜 드로잉으로 이어지며, 모든 작업의 시작은 펜의 느낌에서 비롯된다.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를 골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허구의 스토리로 만들어내 주로 작업을 하는데 평범한 공간과 비현실적인 스토리를 섞어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즉 내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다 여겨지는 요소들과 섞어 작업으로 담아내는 행위가 마치 이야기꾼이 사람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괴상할 수도 따뜻할 수도 있는 얿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현재 나의 마음이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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